[책리뷰]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제목에서부터 나를 끌어당겨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요즘의 나를 얘기하는 듯 했다.

빌려온 당일 나는 저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씻는 것도 귀찮고 씻고 나가자고 생각을 했더니 영원히 못나갈 것 같아서

대충 모자쓰고 옷만 끼워입고 도서관에 갔었다.

그런 나에게 해줄 동기부여라던가, 위로라던가, 정서적으로 어떠한 파란을 일으켜주지 않을까 싶어서 빌렸던 책이었다.

책의 90%는 여성고립청년들과의 인터뷰 내용과 자신의 경험정도를 풀어낸다.
이 고립된 청년들의 인터뷰를 어떠한 결말없이 교훈없이 그냥 다큐멘터리 처럼 읽고있자니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어쩌자는거지? 결론이 뭐지? 결론은.. 그냥 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라 인건가?'

나는 아무래도 책을 읽을 때, 기승전결이 있는 구성을 좋아하는 듯 싶었다. 비문학에게조차 그런 구성을 바랐었나보다.

책의 2/3지점까지왔는데, 계속되는 여성고립청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나도 읽을때부터 

"헉 모든게 내 이야기인것 같아"

하며 몰입을 시작했었는데, 완독을 하니, 참 아쉬운 책이었다.

내가 기대한 결말 : 여성 고립 청년들의 사례가 이렇게 있고 글쓴이도 이러한 것들을 겪었고 고립을 벗어나고자 이러한 노력을 했으며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어떠한 점을 느껴서 극복하지 못했어도 어떻게 살아가고있다 or 극복하였다 아니면, 어떤 마인드로 어떠한 것들을 해냄!!이런 사례가 있거나 여성고립청년들에게 동기부여를 줄만한 어떠한 것이 있음. 읽고 나에게 동기가 생겨서 와 나도 이렇게 살아볼래!!! 라는 마음을 갖는 결말

이었으나

실제 결말: 고립을 타파하려면 결국 센터와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해결법이아니었음..하다못해 전국의 여성고립청년 센터들의 정보를 주면서 알려줬으면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음...) 그리고 글쓴이는 결혼을 함으로써 고립을 타파한 것으로 보여짐 ... (매우 아쉬움) 물론 결혼 말고도.. 다른사람들의 인정들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도 서술되어있지만.
결혼함으로써 고립이 타파되었고 그 이후로 상황들이 나아진 것처럼 인식이 되어서 매우 아쉬웠다. 결말.. 이게 맞나?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은 센터에 가라. 그리고 애인을 만들어라. 결혼을해라 라는 결론으로 나에겐 해석되었다는 것이다.

 

▼ 계속되는 불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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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 맞는 지라...

나에게 큰 실망이 된 결말이 참 아쉽다.

물론 에필로그를 보면 본인도, 트렌스젠더나, 레즈비언들의 입장으로 고립 사례를 모으지 못한것이 아쉽다고 되어있긴하다.

내가 아쉽다고 느껴지는건.. 한 사례에서 (각각의 고정 인터뷰어들이 있고 계속 등장하는데..) 이 인터뷰어들의 정리가 없다.
90%의 인터뷰어들의 얘기 & 본인 이야기 / 5%의 결론. 마지막 챕터에 있는 결론.. 참 아쉬웠다 나는 더 많은 결론들을 원했던 것같다.

제목에 내 이야기 같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 헐 내얘기같아 하면서 읽었지만, 내 얘기같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래서 어떡하라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론이 결국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고 대화하고 사람을 통해서 고립을 버텨야한다 라고 하니 내가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심지어.. 글쓴이는 결혼함으로써 고립을 타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 (그래 러브윈즈 올이다)

결국 이 글쓴이는 고립이 고독으로써 시작되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립된 사람인거야? 아닌거야? 상태로 책을 덮게되었다.

(시간을 투자해서 책을읽었는데 교훈이 없으면 화가남 . .ㅠ)

그렇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결말. 내가 기대하는 input이 없어서 화가난것이다. . . .

내가 너무 비약적으로, 단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고립을 고민한 책인 줄 알았던 것이 아니었다는게 참 아쉬울 뿐이다.

별점 2점...으로 제목이나 소개글을 보고 본인과 같은 것들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